당권·총선 전략 가늠자… 여야 지도부 총출동 막판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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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총선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전의 날이 밝았다.
여야는 본투표 마지막 날까지 각각 '거야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고 총력전을 벌였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최고위원 등도 이날 오후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열린 진교훈 후보 유세에 총출동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내년 총선까지 그간의 기조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이번 선거에서 크게 이기면 정권심판론으로 자연스레 구도가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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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야 심판론’ 與 역대급 선거 지원
패배 땐 친윤 위주 김기현號 흔들
승리 땐 尹정부 국정운영 힘 실려
野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듯”
낙승 관측… 대여 공세 고삐 예고
이재명 대표 리더십 회복도 기대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면 총선 전략도 수정이 필요해진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까지 내세우려 했던 ‘거야 심판론’과 ‘정권 안정론’이 이번 선거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새로운 프레임 마련이 시급해진다. 공천에서도 친윤계 중심의 공천은 어려워지고 비윤계를 포용하고 새 인물을 발굴하는 등 혁신 작업에 돌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윤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이번 선거에)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관건은 국민의힘과 격차를 얼마나 벌릴 수 있을 것이냐다. 민주당은 두 자릿수 이상으로 낙승할 경우 대여 공세의 고삐를 한껏 죌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총선 전략으로서의 정권심판론 ‘약발’이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내년 총선까지 그간의 기조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이번 선거에서 크게 이기면 정권심판론으로 자연스레 구도가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리더십 또한 보다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건 결국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었다. 한때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도 올 연말 이 대표의 ‘질서 있는 퇴진’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까지 압승할 경우 사법리스크를 고리로 한 이 대표 사퇴 주장이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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