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하태경 서울 출마, 살 길 찾는 것”…김재섭 “후배 발목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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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출마 선언에 대해 '개혁을 빙자한 자기 살 길 찾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천하람 전남순천갑, 김재섭 서울도봉갑 당협위원장 등 여권 청년정치인들이 "후배 발목을 잡지 마시라"고 발끈했다.
홍 시장은 지난 8, 9일에 걸쳐 하 의원이 3선을 한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공천받을 자신이 없어 상대적으로 공천경쟁이 수월한 서울을 택한, 자기 살 길을 택한 것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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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지난 8, 9일에 걸쳐 하 의원이 3선을 한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공천받을 자신이 없어 상대적으로 공천경쟁이 수월한 서울을 택한, 자기 살 길을 택한 것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자 천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도권에 도전할 엄두도 못 내다가 결국 영남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백배는 낫지 않은가"라며 홍 시장이 지난 21대 총선 때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나선 일을 꼬집었다.
이어 "사감을 앞세우기보다는 하태경 의원 같은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메시지 방향성을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시장은 "사감(私感)이 아니고 공분(公憤)이다"며 공분한 까닭으로 "박근혜 정권 궤멸 후 동지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나가서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자유한국당을 아침마다 저주하던 자들"이라며 바른정당을 꾸린 하태경 의원등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섯번이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했으니 할 만큼 했다. 그런 것을 가지고 니들이 시비걸 자격 없다"고 물리친 뒤 "깜도 안 되는 자들이 개혁을 빙자해 깐죽대고 있다"고 강하게 받아쳤다.
이 말을 접한 김재섭 위원장은 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홍 시장은 서울에서 출마 못 하고 영남으로 도망간 것"이라고 천 위원장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따라서 "하태경 의원을 폄훼하는 홍준표 시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후배들 발목 안 잡으면 좋겠다"고 지금 홍 시장이 후배 정치인 앞길에 격려는 못할망정 딴지를 걸고 있다고 불편해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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