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배출 음식물쓰레기 11만t…40%는 식탁 못오르고 버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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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6년 새 배로 늘어 지난해 처리량이 11만t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이 의원실에 제출한 '군 음식물류폐기물 배출량 및 적정처리방안 정책연구 보고서'에 실린 모 부대 사례 분석을 보면, 음식물쓰레기의 40%는 배식 과정에서 손도 대지 않고 남은 음식인 '잔식'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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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군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6년 새 배로 늘어 지난해 처리량이 11만t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각 군 음식물류 폐기물 연간 처리량은 11만3천3t을 기록했다.
연간 처리량은 2016년 6만7천645t에서 2017년 8만1천19t, 2018년 9만7천835t, 2019년 10만4천458t, 2020년 10만5천675t, 2021년 10만7천817t 순으로 꾸준히 늘었다.
군 음식물 쓰레기의 절반가량은 아예 식탁에도 오르지 못한 갓 조리된 음식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가 이 의원실에 제출한 '군 음식물류폐기물 배출량 및 적정처리방안 정책연구 보고서'에 실린 모 부대 사례 분석을 보면, 음식물쓰레기의 40%는 배식 과정에서 손도 대지 않고 남은 음식인 '잔식'에서 발생했다.
장병들이 좋아하지 않는 비선호 메뉴나 식수 인원이 변경됐을 때, 과다 조리했거나 소량 배식했을 때 잔식이 생겼다.
이어 식자재 전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껍질 등 부산물이 전체 쓰레기의 30%를 차지했고, 장병들이 배식받았지만 남긴 잔반이 25% 순이었다.
[표] 최근 7년간 각 군 음식물류폐기물 연간 처리량 단위: t
※출처 =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국방부
음식물 쓰레기 배출 비용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군이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집행한 비용은 2015년 43억5천만원, 2016년 67억300만원, 2018년 60억6천300만원, 2019년 98억3천300만원이었다.
연구를 수행한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 증가 원인으로 장병들의 달라진 식문화에 공급이 탄력적으로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꼽았다.
과거 군부대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축산농가가 수거해 사료용으로 썼으나 폐기물관리법과 사료관리법이 개정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우려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며 이런 식의 배출이 여의찮아지기도 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신세대 장병 증가와 보급·국방마트(PX) 이용 활성화 등으로 장병들의 식사 복지가 발전함에 따라 군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컵라면이나 참치, 가공햄, 참기름, 김자반 등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식사 시간에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식사 대체 방안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모든 부대원이 단일식단으로 급식함에 따라 단일식단의 일부 비선호자들에 의해 음식물류 폐기물이 발생했다"며 "장병들의 선호를 반영한 급식을 통해 음식물류 폐기물을 줄이고, 반가공 식자재 확대를 통해 손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이 감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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