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짙어지는 주택시장…대출 제한에 수요 더 위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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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움직임이 정체되고 있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종료와 50년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대출상품 판매가 제한됨에 따라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며 "서울 아파트시장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 시장 불안 요인도 여전한 만큼 오름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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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
고금리 여전…대출 제한에 수요 위축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상승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움직임이 정체되고 있다. 집값 상승 폭이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고, 거래량도 제자리걸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이 중단되고,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도 축소되는 등 대출 상품 판매가 제한되면서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소폭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9월 둘째 주 0.13% 상승에서 셋째 주 0.12%, 마지막 주와 이달 첫째 주 0.10%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 폭이 줄었다.
거래량도 여전히 4000건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3186건으로 3000건대를 넘긴 뒤 6월과 8월 3800건대를 보였지만 여전히 4000건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매매가 활발했던 2020년(1~8월 기준) 거래량인 5만9090건과 비교하면 올해는 절반 수준(2만4733건)에 그친다.
하반기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자 매도인들도 호가를 높이면서 수요자들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또 대출 이자 부담이 크고, 집값 추가 하락 기대감도 여전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와 비교해 수요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이 앱 접속자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 이자 부담이 지난해와 비교해 어떠한지를 묻는 질문에 58.1%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줄었다'는 응답은 10.4%에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도 주춤한 상태이며 거래가 안 된 매매매물도 쌓이고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가 거래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대출상품 판매가 잇따라 제한되면서 수요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27일부터 부부 합산 연소득이 1억원을 넘거나 주택 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대출도 중단했다.
또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연령 제한 등에 나섰다.
부동산R114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종료와 50년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대출상품 판매가 제한됨에 따라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며 "서울 아파트시장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 시장 불안 요인도 여전한 만큼 오름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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