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보보고서에 기록된 광복 이후 서울은?

권혁진 기자 2023.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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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후 서울의 모습을 기록한 미군의 정보보고서가 공개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근현대사자료집 제7권인 '서울 주둔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4책으로 구성된 보고서는 광복 이후 서울에 주둔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했던 미군 제7보병사단(제7사단) 정보참모부의 일일정보보고서 1945~1948년도분을 번역해 연도별로 나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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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1948년 10월25일 미 7사단 정보보고서 원문.(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광복 후 서울의 모습을 기록한 미군의 정보보고서가 공개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근현대사자료집 제7권인 '서울 주둔 미 제7사단 정보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4책으로 구성된 보고서는 광복 이후 서울에 주둔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분석했던 미군 제7보병사단(제7사단) 정보참모부의 일일정보보고서 1945~1948년도분을 번역해 연도별로 나눈 것이다. 항목은 작전정보, 비작전정보, 방첩, 대민관계, 주변지역 정보요약, 기타로 구성됐다.

7사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맥아더 장군이 지휘하는 24군단 예하 부대로 실전경험이 풍부한 최정예로 통했다. 일제 패망 직후 7사단은 인천에 상륙한 뒤 서울에 지휘소를 개설했고, 일본군을 무장해제시키는 동시에 전술부대로서 서울과 주변지역을 관할하면서 각종 야전명령을 수행했다.

보고서에는 광복 이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정치적 사건들과 주요 인물·단체 관련 내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1945년 이래 좌·우익 정치세력들이 일으킨 시위·테러 등의 활동과 한반도 정세를 다룬 국내 신문기사도 번역돼 실렸다.

특히 미군정기 서울의 역동적이면서 혼란스러웠던 분위기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영등포에서 일본군이 남긴 대규모 보급창을 겨냥한 민간인 약탈이 계속됐고, 일본인 회사 사장 및 간부들에 대한 살해 협박 및 시도가 벌어졌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당시 서울을 둘러싼 한국현대사의 다양한 장면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면서 "이 자료집의 출간이 근현대 서울 역사 연구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일반 대중이 근현대 서울의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책은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의 전자책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에도 무상 배포될 예정이다. 구매는 서울책방에서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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