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올림픽 야구 복귀 가능성, NEW 황금세대 10년 탄력 받나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0.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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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LA 하계올림픽에서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연결되는 NEW 황금세대의 10년이 탄력을 받게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올림픽 조직위원회(LA28)가 2028 하계올림픽에 다섯 개 종목 추가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다섯 개의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플레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종목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던 야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선 제외된 바 있다. 만약 복귀하게 된다면 한 대회만 건너 뛰고 곧바로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게 된다.

사진=천정환 기자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해당 종목들은 IOC의 심사를 거쳐 승인을 받으면 2028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다.

IOC의 올림픽 프로그램 위원회가 집행위원회에 권고안을 전달하고, 이 권고안이 받아들여지면 집행위원회는 이 제안을 오는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141회 IOC 총회에 제출하게 된다. IOC 총회에서도 승인이 되면 최종 종목 프로그램과 출전 선수 할당량 등 세부 사항이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5개 종목 가운데 야구(1992-2008, 2020), 크리켓(1900), 라크로스(1904, 1908)는 과거 올림픽에서 개최됐던 종목들이기에 더욱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에서 많은 인구가 즐기고 있는 인기 스포츠라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크리켓은 무려 128년만에, 라크로스는 120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러모로 한국 야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야구는 과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으로 시작된 21세기 첫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다시 중흥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시드니올림픽의 주역들과 대회를 통해 발굴되고 조명된 선수들은 이후 KBO리그의 부흥을 이끌었다. 2004년 병역 비리 파동으로 주춤하며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2006 WBC 4강을 통해 한 차례 다시 큰 감동을 안긴 한국야구 대표팀은 2008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 2009 WBC 준우승을 통해 완전하게 국민 스포츠로 등극했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9 WBC 준우승을 이끈 선수들은 이른바 ‘베이징 키드’로 불리며 KBO리그의 질적, 양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이들이 중심이 된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 선전은 KBO리그의 폭발적인 인기 및 관중 흥행으로 이어졌다. 2011년 KBO리그 통산 총 관중은 1억 명을 돌파했고, 2012년 9구단 체제로 치러진 KBO리그는 역대 최초로 한 시즌 7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선수 개인들도 최고의 선수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한국의 국제대회 선전의 주역이었던 류현진이 2013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이적, 빅리그에 진출하면서 야구는 전국민적인 관심을 끌어모으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무엇보다 특별법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은 2006 WBC 4강 주역과,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통해 정식으로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KBO리그에서 전성기를 누리면서 활약, 리그의 볼륨과 인기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후 국내에서 체육인들의 병역혜택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한국야구 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까지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하며 다수의 병역 혜택 선수들을 배출했다. 이들은 안정적으로 KBO리그에 안착하면서 프로야구 인기 부흥의 연착륙을 도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병역 혜택이 걸린 대회 국가대표팀 차출 논란등의 잡음과 WBC 대회 연속 예선 탈락, 2019 도쿄올림픽 노메달 등의 부진은 많은 야구팬이 한국야구에 등을 돌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진=천정환 기자
2023년 3월에도 한국야구는 세대교체와 4강 진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나섰던 WBC 대회서 다시 한 번 예선 탈락에 그치며 부진의 시기를 겪는 듯 했다.

하지만 2023 KBO리그는 신예 및 신인 선수들의 등장과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펼쳐지면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최고 인기 스포츠로의 지위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

거기에 리그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이번 2022 항저우 AG 야구 우승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게 된 선수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반짝일 수 있는’ 또 한 번의 시간을 얻었다.

비록 2024 파리올림픽을 통해 이 결과가 다시 연결될 수 없지만 2026 LA 올림픽에서 현재 항저우 금메달의 주역들과 새로운 신예들이 다시 나타난다면 새로운 황금세대의 10년이 완성될 수 있다.

과거 한국야구가 2000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6 WBC 4강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WBC 준우승으로 중흥기를 가져왔듯이, 야구의 올림픽 복귀 검토 뉴스는 새롭게 연결된 뉴 제네레이션의 탄생과 한국야구의 르네상스를 기대할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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