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美대선 무소속 출마 선언… 바이든·트럼프 구도에 변수?

김지연 기자 2023. 10. 1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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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가 내년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케네디 변호사는 이날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무소속 후보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치열한 대선 공방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케네디 변호사의 무소속 출마는 양쪽 모두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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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가 내년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9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무소속 후보로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가 내년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CNN에 따르면 케네디 변호사는 이날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무소속 후보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 변호사 출신으로 '정치 명문' 케네디가의 일원이다. 암살당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기도 하다.

케네디 변호사는 일찍이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지율 조사에서는 꾸준히 15% 안팎의 선호도를 보여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치열한 대선 공방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케네디 변호사의 무소속 출마는 양쪽 모두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케네디 변호사가 민주당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함으로써 민주당 내 케네디 지지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불리해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매체 더 메신저에 따르면 케네디 변호사는 백신 반대 운동의 선두에서 활동해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신 회의론을 지닌 우파 지지자로부터 큰 신뢰를 얻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반대해온 부분도 공화당 지지자들이 케네디 변호사에게 투표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케네디 변호사를 지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이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변호사는 바이든 대통령 및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19%의 지지율을 얻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8%의 동률을 기록했다. 케네디 변호사는 1954년생으로 만 69세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이나 1946년생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비교적 젊은 나이다. 미국 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일었던 만큼 향후 미국 대선에서 케네디 변호사의 등장이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김지연 기자 colorco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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