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관광 도시 서울, 머물 곳부터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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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추석 연휴, 모처럼 서울 곳곳은 사진을 찍거나, 나들이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현재 서울 시내 노선형 상업지역은 3도심(서울 도심, 영등포·여의도, 강남 도심) 내 간선도로변에 주로 위치해 숙박시설이 확충된다면, 관광객 편의 향상과 함께 상권 활성화도 가능해진다.
앞으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 곳에 대한 불편 없이 온전히 서울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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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추석 연휴, 모처럼 서울 곳곳은 사진을 찍거나, 나들이를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경복궁, 덕수궁 등 서울 주요 고궁을 비롯해 성수동이나 명동 일대도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한다. 특히 케이팝을 필두로 영화, 음식, 뷰티 등 외국인을 사로잡을 한류 콘텐츠도 다양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는 '더 오래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의 비전을 발표하면서, 서울 관광의 품질을 개선하고 각종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겠단 구상을 내놨다. 특히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대비해 관광의 필수요소인 숙박시설의 확충을 우선 과제로 봤다. 신속하게 기존 건축물을 숙박용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함께,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숙박시설 공급에 도움이 될 도시계획체계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먼저, 관광인프라 조기 확보를 위해 폐교과 대학 기숙사를 활용하고자 한다. 폐교를 리모델링해 국내·외 청소년에게 '유스호스텔'로 제공할 계획으로 현재 폐교 확보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기숙사를 대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외국 학생이 체험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캠퍼스 스테이(가칭)'도 도입한다. 연내 추진안을 마련하고 추진 가능한 1~2곳을 선정해 내년 중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상가 등 노후 건축물을 숙박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동대문, 신촌, 구의역 일대 상가 등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으면서도 노후 상가가 밀집된 지역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숙박시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노후 모텔촌을 양질의 숙박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관광숙박 특화 지구단위계획'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도 최대 30%(일반상업지역은 240%)까지 부여할 계획이다. 노후 모텔이 밀집한 신촌역 주변과 종로3가, 화양동, 서울대입구역 등이 '관광숙박 특화지구' 대상으로 검토 중에 있다.
상업지역과 주거지역 등 둘 이상의 용도지역이 혼재된 '노선형 상업지역' 일대는 용도지역을 상향함으로써 관광숙박시설의 조성을 지원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 시내 노선형 상업지역은 3도심(서울 도심, 영등포·여의도, 강남 도심) 내 간선도로변에 주로 위치해 숙박시설이 확충된다면, 관광객 편의 향상과 함께 상권 활성화도 가능해진다.
양적 공급뿐만 아니라 한강, 한옥, DDP, 서울 둘레길 등 관광자원을 활용해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숙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강 한가운데서 특별한 숙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강교량 '전망카페'를 전망호텔 용도로 전환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각광 받는 '한옥스테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 먹구름이 걷히고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풍성해지는 요즘,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시계획적 지원이 든든히 뒷받침 해준다면, 세계적 관광 도시 서울은 더 이상 목표가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오랜 기간 머물러도 불편하지 않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서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도 각 분야에서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앞으로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머물 곳에 대한 불편 없이 온전히 서울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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