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최고 시즌이지만…구단 비용 대폭 절감" 연장 계약 어쩌나, 우선 순위는 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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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 겨울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지난 5일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소토의 올 겨울 트레이드 가능성을 부정한 뒤 "오프시즌이 되면 소토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소토는 우리 중심 타선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연장 계약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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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 겨울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28)과 연장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메이저리그 18개 팀들의 파워랭킹을 매기며 샌디에이고를 1위에 올려놓았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82승80패(승률 .506)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그치며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9월 이후 20승7패(승률 .740)로 늦바람을 냈지만 이미 버스가 떠난 뒤였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야구팀 중 최고다. NL 팀 평균자책점 2위, 득점 6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유력 후보(블레이크 스넬), 트레버 호프먼상 유력 후보(조쉬 헤이더)를 보유하고 있다. 후안 소토(35개)와 매니 마차도(30개) 모두 30홈런 이상 쳤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25홈런 29도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도 홈런 17개를 치고, 도루 38개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덧붙이며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에 상당한 비용 절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헤이더, 스넬을 포함한 몇몇 FA 선수들의 잔류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2024년에도 여전히 반등 후보로 고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개막일 기준 팀 연봉 총액이 2억5700만 달러로 리그 전체 3위였다.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팀을 꾸렸지만 기대 이하 성적으로 선수단 재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고액 장기 계약자가 많은 만큼 효율적인 선수단 구성이 절실하고, 스넬이나 헤이더 같은 대형 FA들과 일찌감치 결별로 기울었다.
샌디에이고가 구단 비용 절감에 나선다면 김하성에게도 영향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 후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올해 맹활약으로 인해 시즌 중 현지 언론에서 연장 계약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나온 소스는 없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지난 5일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소토의 올 겨울 트레이드 가능성을 부정한 뒤 “오프시즌이 되면 소토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 소토는 우리 중심 타선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연장 계약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샌디에이고가 비용 절감을 하면서 소토를 잡는다면 김하성을 붙잡을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부족해진다. 소토는 지난해 전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4억4000만 달러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반대로 소토와 연장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김하성에게 치중할 수도 있다. 우선 순위가 소토인 것은 어쩔 수 없다.
만약 올 겨울 연장 계약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김하성에겐 나쁠 게 없다. FA 시즌에 가치를 보여주면 몸값이 더욱 치솟을 수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 내부에서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 이동을 논의하고 있어 내년에는 김하성이 다시 유격수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FA 시즌에 자신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한편 김하성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시작으로 쉴 새 없이 바쁜 한 해를 보냈지만 한국에서도 휴식은 길지 않을 것 같다. 김하성 측은 ‘귀국 후 내년 시즌을 위해 미리 준비해둔 프로그램으로 서서히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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