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꼬치 4200원' 전관' 탓 아니라지만...도공 50억 배당금 도마 위에

이정혁 기자 2023. 10. 11. 0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는 12일 한국도로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의 주요 화두는 고속도로 휴게소 '밥 값 거품'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 서울 만남의 광장 등 4곳 운영...퇴직자 단체 50억 배당금 국감서 질타 불가피━국토교통부는 10일 "휴게시설협회,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휴게시설 혁신 TF'를 구성해 휴게소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는 가격대별 상품 선택 폭을 확대하고 휴게소 가격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경기도 용인 죽전휴게소를 찾아 푸드코트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3.3.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12일 한국도로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의 주요 화두는 고속도로 휴게소 '밥 값 거품' 논란이 될 전망이다. 특정 휴게소 떡꼬치 가격이 4000원이 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은 음식값에 대한 도로공사 전관 개입 여부를 놓고 여야의 질타가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 자회사가 운영 중인 고속도로 휴게소가 전국 4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단체가 챙긴 50억원의 배당금은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또 내년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설도 도로공사 국감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로공사, 서울 만남의 광장 등 4곳 운영...퇴직자 단체 50억 배당금 국감서 질타 불가피
국토교통부는 10일 "휴게시설협회,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휴게시설 혁신 TF'를 구성해 휴게소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도로공사는 가격대별 상품 선택 폭을 확대하고 휴게소 가격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토부가 휴게소 음식값 인하 정책을 밀어붙여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김진숙 전 도로공사 사장을 내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실제 휴게소 밥 값 인하폭을 놓고 함진규 사장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8월(5670원) 대비 11.2%(634원) 인상된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도성회는 자회사를 통해 최근 5년간 50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배당금의 원천은 휴게소 운영 뿐 아니라 건물 임대업, F&B 등 다양한 분야"라고 주장하지만 서울 만남의 광장 등 이른바 '알짜 휴게소' 를 통한 것이라는 여야의 비판은 피할수 없어 보인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고속도로를 건설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가 퇴직자 단체에 휴게소 운영권을 내어준 것"이라며 "국토부는 도로공사와 도성회, 자회사와의 이권 카르텔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없다"...함진규 "내년쯤에는 현실화 가시화"
함진규 사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울시가 저렴한 요금에 따른 적자 누적 등으로 8년 만에 지하철과 버스요금 인상을 예고했다"며 "우리 공사도 서울시와 크게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추진을 밝힌 바 있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국토부는 최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수준에서의 인상 검토는 필요하다" 등 그동안 함 사장의 발언에 비춰보면 이미 내부적으로 인상 기조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함 사장은 지난 5월 국토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현재 통행료는 2015년 4.7% 인상된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며 "지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내년쯤에는 통행료 현실화가 가시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도로공사 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5 년 4.7% 인상 이후 8 년 동안 통행료가 동결됐으나 명절 면제 등 감면은 늘었다"며 "도로공사는 고속도료 통행료를 13.6~22.3%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