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마' 쩍 쪼개보니…246만명 분량 대량의 필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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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국제 연합 범죄 조직원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을 국내 밀반입시킨 말레이시아 조직의 전모를 파악해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할 것"이라며 "한국조직 총책을 비롯해 미검거된 조직원들을 조속히 검거하고 국내 유통 중인 잔여 필로폰을 수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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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국제 연합 범죄 조직원을 검거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조직 조직원 등 26명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시가 2220억원에 달하는 필로폰 74㎏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검거된 26명 중 말레이시아 조직원 3명, 한국인 조직원 3명, 중국인 조직원 10명 등 16명은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나머지 10명 중 1명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9명은 단순 투약자와 가담자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이 파악한 조직원은 총 19명으로 3국 총책 3명은 아직 검거하지 못해 추적을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말레이시아 조직 총책인 '마이클'의 지시하에 나무 도마 안에 마약 120~140g 을 숨겨 밀반입하는 방식으로 필로폰 74㎏를 국내에 몰래 들여왔다. 이는 한번에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필로폰 단일 유통 적발 사례로는 역대 둘째 규모다.
경찰은 지난 3개월간 집중 수사를 통해 10차례의 압수수색을 진행한 결과 필로폰 74㎏ 중 27.8㎏을 수거했다. 이는 92만6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 834억원에 해당한다.
3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 조직 총책 '마이클'은 말레이시아에서 직접 제조한 필로폰을 일본, 대만, 홍콩 등지에 반입시켜 유통하던 중 한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한국, 중국 총책과 상호 연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을 국내로 보내 필로폰을 밀반입하도록 했다.
한국 조직은 국내 밀반입 루트를 확보해주는 한편 필로폰을 운반·보관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 조직은 밀반입된 필로폰의 유통·판매 등에 관여했다.
경찰은 지난 7월 마약을 투약한 30대 여성 A씨를 검거해 수사하던 중 국제 연합 범죄 조직원들의 정체를 알게 됐다. 지난 8월11일에는 A씨에게 필로폰을 매매한 중국조직원 유통책 2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21g을 압수했다. 이후에는 마약수사전담팀을 꾸려 지난달 27일까지 23차례 검거 활동을 벌여 왔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을 국내 밀반입시킨 말레이시아 조직의 전모를 파악해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할 것"이라며 "한국조직 총책을 비롯해 미검거된 조직원들을 조속히 검거하고 국내 유통 중인 잔여 필로폰을 수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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