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시간, 알바생과 3년째 맞교대"… 무인편의점 증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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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으로 편의점 무인화가 대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편의점 일자리는 통상 대표적인 최저임금이 적용된 곳으로 꼽히는데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무인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점포마다 상황이 달라 구체적인 금액은 알 수 없지만 통계를 내본 결과 인건비가 운영 경비의 50~55%를 차지한다"며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폐업을 하거나 무인 매장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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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편의점은 완전 무인 점포와 하이브리드 점포로 나뉜다. 하이브리드 점포는 주간에는 사람이 관리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점포를 의미한다.
11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무인편의점 수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편의점 주요 2사(GS리테일의 GS25·BGF리테일의 CU)의 무인편의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200여개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 100여개에 불과했던 무인편의점 수가 4년 사이 1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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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편의점 점주는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편의점 점주 A씨는 "오전 7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하루에 15시간 근무한다"며 "야간 아르바이트생 1명과 맞교대를 3년째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오픈 4개월 차인 B씨는 "한 달 인건비로만 420만원 나간다"며 "임대료에 전기요금 등 운영 경비를 빼니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편의점 운영 경비 중 지출이 가장 큰 부문은 인건비로 알려졌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점포마다 상황이 달라 구체적인 금액은 알 수 없지만 통계를 내본 결과 인건비가 운영 경비의 50~55%를 차지한다"며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해 폐업을 하거나 무인 매장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주휴수당을 꼽았다. 1주일 동안 규정한 근무 일수를 채운 근로자에게 주는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사실상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돌아가는 시급은 1만원을 훌쩍 넘긴다는 하소연이다.
이 관계자는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근로기준법에서 예외 사항이 다수 적용되지만 4대보험은 가입해야 한다"면서 "산재보험료와 고용보험료보다 부담되는 것은 주휴수당으로 많은 점주들이 제도 개선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10곳 중 3곳은 점주가 자신의 점포에서 매일 얻는 순이익이 최저임금만 받는 해당 점포 아르바이트생의 하루 수입(8시간 기준)보다 적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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