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지구 두바퀴…해외현장 챙기고 소통도 강화[정의선 취임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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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아랍에미리트(UAE)부터 9월 프랑스 파리까지.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올해 열 차례 해외를 방문했다.
오는 14일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적극적인 현장 경영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완공도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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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헤리티지' 포니 쿠페 콘셉트 직접 공개…'갓생 한 끼'로 MZ 소통 강화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1월 아랍에미리트(UAE)부터 9월 프랑스 파리까지.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올해 열 차례 해외를 방문했다. 7만3000㎞ 이상을 이동했다. 이달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경제사절단까지 참여하면 올해 비행기를 타고 지구 두 바퀴를 돈 셈이 된다.
오는 14일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적극적인 현장 경영에 나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주요 지역의 우려가 커지면서 직접 현장을 방문, 사업을 점검했다. 윤석열 대통령 순방은 물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현장까지 직접 챙기며 다른 재계 총수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올해 가장 먼저 간 곳은 UAE다. 제2의 중동붐을 노리는 윤석열 정부는 올해 1월 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정 회장은 UAE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중동 전기차 시장 등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곧바로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밖에 일본, 프랑스, 베트남 등 윤 대통령 순방 대부분에 참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가장 중요한 해외 사업지인 미국도 직접 살폈다. 미국은 지난해 IRA를 시행하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현지 상업용 차량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완공도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미국뿐 아니라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략 지역으로 부상한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시장도 챙겼다. 내년 양산을 앞둔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지난달 방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짓는 이 합작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전략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의 '헤리티지'에도 각별히 신경 썼다.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해 직접 선보이고 같은 달 현지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는 이 차에서 영감을 받은 수소 하이브리드 차 'N 비전 74'를 선보이는 자리에도 직접 참석했다.
포니 쿠페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야심 차게 준비해 1974년 이탈리아 전시회에 콘셉트 모델로 선보였지만, 양산에는 이르지 못한 비운의 차다.
정 회장은 포니 쿠페 복원을 결심하고, 과거 차를 직접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함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되살렸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역사가 이제 거의 50년이 됐다"며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그리고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 프로젝트가)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출생) 등 대중과도 직접 만났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한국경제인협회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국민 소통 프로젝트 '갓생 한 끼' 첫 주자로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MZ세대 30명을 만나 '꿈을 위한 갓생 그리고 불굴'을 주제로 소통했다. 그는 참석한 MZ세대에게 목표를 위한 도전과 그룹사 기아의 어려움 등 많은 경험을 공유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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