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23년째 행복드림” 섬마을 순회 미용봉사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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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둔 9월26일 오전 10시,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딸린 섬 승봉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2011년 미용 자격증을 딴 이후 지금까지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원으로 활동한 정연옥씨(58·미추홀구 학익동)는 "섬마을을 찾을 때마다 마을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해서 봉사하는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인천옹진농협이 섬마을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제대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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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주부회원 2개월마다 활동
2만여명 수혜 … 시간·돈 절감효과
“섬주민 영농·생활 편의 지원할 것”
추석 명절을 앞둔 9월26일 오전 10시, 인천 옹진군 자월면에 딸린 섬 승봉도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인천옹진농협(조합장 박창준)의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이 그들이다. 박창준 조합장과 이·미용 전문 자격증이 있는 봉사자 8명, 미용봉사 지원활동을 할 농협 농가주부모임 회원 4명 등으로 구성된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은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1시간20분간 배를 타고 온 피로도 잊은 채 대부분 70대 이상인 고령주민의 안부를 묻고 머릿결부터 살폈다. 그리고 마을주민 30명의 머리를 파마와 커트로 멋지게 꾸미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미용봉사단 덕에 멋지게 파마를 한 마을주민 최선미씨(66)는 “섬에 미용실이 없다보니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이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특히 미용봉사단원들 솜씨가 좋아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은 인천옹진농협 관할 섬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은 2001년 9월 꾸려졌다. 인천옹진농협을 중심으로 이·미용 자격증을 가진 1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봉사 도우미로 자청하면서 23년째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이·미용실이 없는 섬마을을 2개월 주기로 돌며 파마와 커트 봉사를 한다. 지금까지 수혜 인원만 2만여명에 달한다.
섬마을 주민의 경제 혜택도 크다. 주민들이 이·미용을 위해 육지를 찾는다고 가정했을 때 뱃삯과 이·미용 요금 등으로 최소 10만원 이상을 써야 한다. 하지만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이 2개월마다 방문해 이·미용 봉사를 하면서 시간과 돈 모두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미용 자격증을 딴 이후 지금까지 행복드림 미용봉사단원으로 활동한 정연옥씨(58·미추홀구 학익동)는 “섬마을을 찾을 때마다 마을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해서 봉사하는 보람을 많이 느낀다”며 “인천옹진농협이 섬마을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제대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옹진농협은 미용봉사단을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고령화와 농촌경제 악화로 주민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에서다.
박 조합장은 “농협 직원 때부터 시작해 미용봉사단원 활동을 15년 이상 하면서 섬마을 주민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이들의 영농활동과 생활편의를 위해 농가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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