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변함없다"→"더 지켜보자"…대통령실, 김행 임명 기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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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청문회 퇴장' 논란에 휩싸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두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자, 대통령실의 기류도 변화하는 조짐이 감지된다.
대통령실은 지난주 후반까지 김 후보자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임명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신원식·유인촌 장관의 임명안이 재가된 후에는 "국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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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안팎서 고개 드는 '자진 사퇴론'…용산 내부서도 "국정 부담"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청문회 퇴장' 논란에 휩싸인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두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을 중심으로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자, 대통령실의 기류도 변화하는 조짐이 감지된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주관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두 신임 장관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두 장관의 임명장 수여식은 공교롭게도 장관 임명에 대한 윤 대통령 의중의 '온도 차'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신원식 장관, 유인촌 장관과 함께 김행 후보자를 동시에 지명한 바 있다.
한날한시 지명을 받은 세 후보자 중 두 사람은 임명을 받은 반면, 김 후보자의 인사 절차는 국회에 묶인 모습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세 후보자의 인사청문 기한은 지난 5일 만료됐는데, 윤 대통령은 아직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의 기류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대통령실은 지난주 후반까지 김 후보자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임명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신원식·유인촌 장관의 임명안이 재가된 후에는 "국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에서 바뀐 것이 없다"며 "솔직히 분위기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내부에선 김 후보자가 '주식 파킹 의혹' 등 논란에 휩싸인 점, 특히 인사청문회를 '중도 퇴장'한 점은 치명적이란 비판도 들린다.
여권 일각에선 '자진 사퇴론'이 힘을 받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각종 의혹과 논란을 해소 없이 방탄하는 모양새가 되고, 이는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국정 동력 축소와 민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가 끝나기 전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어떤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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