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황선우·우상혁…이제는 전국체전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쉴 틈이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태극전사들이 대회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내 최고 종합대회 전국체전에 출격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MVP 영예를 안은 김우민(강원도청)은 황선우의 든든한 동료이자 강력한 전국체전 MVP 경쟁자다.
김우민은 지난해 대회에서 황선우와 힘을 모아 나란히 전국체전 4관왕에 올랐고,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감동 이어간다
“쉴 수가 없네요.”(수영 황선우)
“배고픈데, 전국체전 끝나고 먹어야죠.”(육상 우상혁)
쉴 틈이 없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태극전사들이 대회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내 최고 종합대회 전국체전에 출격한다. 올해로 104회째를 맞는 전국체전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목포 등 전남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 인원은 2만9,935명(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1,458명 포함)으로 지난해 2만8,900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전국체전 최고 스타는 단연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다. 2021년 5관왕, 2022년 4관왕을 차지하며 2회 연속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황선우는 14일부터 목포실내수영장에서 다시 한번 금빛 물살을 가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메달을 6개(금 2·은 2·동 2)나 따내며 아시아 무대가 좁다는 걸 다시 입증한 그는 “쉴 수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 경신과 역대 최초 3연속 MVP를 노린다. 최근 흐름도 좋다.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의 종전 한국 기록(1분44초42)을 경신했고, 계영 800m에선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을 동료들과 합작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MVP 영예를 안은 김우민(강원도청)은 황선우의 든든한 동료이자 강력한 전국체전 MVP 경쟁자다. 김우민은 지난해 대회에서 황선우와 힘을 모아 나란히 전국체전 4관왕에 올랐고,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계영 800m 우승을 시작으로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수영에서 3관왕이 나온 건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김우민이 세 번째다.
한국 육상의 대들보 우상혁(용인시청)도 전국체전에서 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맞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높은 벽에 막혀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손에 넣은 우상혁은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m35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가벼운 몸을 유지하느라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 중인 그는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배고픈데, 전국체전이 남아 있다. 전국체전을 뛰고 먹겠다”며 웃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수준의 경쟁이 펼쳐지는 양궁에선 임시현(한국체대)과 안산(광주여대)의 아시안게임 결승 리턴 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다. ‘막내 에이스’로 등극한 임시현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출신 안산을 6-0으로 꺾고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남자 펜싱 사브르의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 역시 전국체전에 총출동해 자웅을 겨룬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의 2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져 최소 2주에서 5주가량 재활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전국체전 출전이 불발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시안게임 3연패 이끈 황선홍 감독 "이강인, 파리 올림픽 데려가고 싶다"
- 딸 안세영 투혼 앞 "기권해도 돼" 어머니는 더 말할 수 없었다
- 5년 전 손흥민처럼… '골든보이' 된 이강인, 유럽 무대 '날개'
- 위기의 배구, V리그로 돌파구 찾을까...'아시아쿼터'로 실망한 배구 팬심 돌리나
- 사상 첫 4강 신화 박종환 감독, '영면'
- 여자 축구, 내년 파리올림픽 위해 2007년생 페어 재발탁
- 후배들 위해 '욕받이' 자처한 강백호의 해피 엔딩
- NC 페디,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 달성
- 첫 공식전 패배에도 ‘감동 농구’ 재현 희망 본 소노
- 야구, 올림픽서 다시 볼 수 있을까... LA 올림픽 조직위 종목 추가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