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네디 돌풍 예고?…무소속 출마 6시간만 152억원 모금

이윤희 특파원 2023. 10. 1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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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다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1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케네디가 전날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불과 6시간 만에 관련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1128만달러(약 152억원)의 후원금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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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팩에 후원금 쏟아져…트럼프 석달치 4분의1
머스크 지지 요청도…"관심 있어 보인다" 주장
[필라델피아=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9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무소속 후보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발표했다. 2023.10.1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다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1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케네디가 전날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불과 6시간 만에 관련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1128만달러(약 152억원)의 후원금이 쏟아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의 3분기(7~9월) 모금액이 4550만달러(약 613억원)였다.

불과 6시간 만에 공화당 유력주자 석달치 모금액의 4분의 1이 모인 것이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여겨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의 3분기 모금액(1500만달러)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해당 슈퍼팩 설립자인 토니 라이언스는 "수백만명의 독립적인 생각을 가진 미국인들은 미 정치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검열되고 선전이 난무하는 선거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유력 후보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케네디를 주목하고 있다는 취지다.

아울러 그는 전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케네디 관심을 보였느냐는 질문에는 "그래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 변호사 출신인 케네디는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의 일원이다. 암살당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전날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케네디가 민주당 경선을 포기하고 독자적인 출마로 선회하면서 내년 대선 판도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정치가문 출신이면서도 백신 회의론이나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등 우파쪽에서 공감을 얻는 주장을 펴고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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