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그 얘기는 왜’…아침마다 이불킥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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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킥 한다'는 말이 있다.
책은 첫 장부터 다짜고짜 "입을 다물라"고 말한다.
'그 얘긴 하지 말걸 그랬나?', 밤마다 후회한다면 "한마디 보태려는 욕망을 버리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애플 CEO 팀 쿡,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보그 편집장 등 저명인사 상당수는 오히려 말수가 적고, 말할 기회가 있을 때 매우 신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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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라이언스|388쪽|한빛비즈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불킥 한다’는 말이 있다. 잠들기 전 후회되는 일이 떠올라, 이불에 대고 화풀이했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터다.
책은 첫 장부터 다짜고짜 “입을 다물라”고 말한다. ‘그 얘긴 하지 말걸 그랬나?’, 밤마다 후회한다면 “한마디 보태려는 욕망을 버리는 게 최고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근거는 저자의 경험담이다. 여기에 수다 중독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인터뷰해 다각도의 취재를 거쳤다.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인 저자도 입 닥치기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과도한 수다쟁이 기질 덕분에 기자와 작가로서는 작은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스타트업 이직 후 ‘투덜대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입사 20개월 만에 직장에서 쫓겨났고, 이혼 위기도 겪었다.
저자는 ‘말을 삼키는 태도’가 우리 인생에 끼치는 이점이 막대하다고 말한다. 직장에서 승진하고 협상 성공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개선된다며, 입을 다물어 ‘조용히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통신수단의 발달로 우리가 얼마나 깊은 수다의 홍수에 파묻혀 사는지를 서술한 대목에서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람들은 1분마다 1억6700만 개의 틱톡 영상과 410만 개의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고, SNS에서 한 해 동안 100억 시간을 떠든다고 하니까.
책에는 입방정 셀프 반성 진단법(체크 리스트)도 소개돼 있다. 결국 ‘소통’에서 한발 물러서되 내면으로 관심을 돌리고, 끊임없이 내 이야기와 지식만을 분출할려는 우리 삶을 직시하자는 것이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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