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사망자 1800명 육박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의 7일 이스라엘 공습과 이후 이어진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가 9000명을 넘어섰다고 CNN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스라엘 측의 총 사망자는 1008명, 부상자는 3418명에 이르렀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은 765명이 사망하고 4000명이 부상했다. 양측의 사상자는 사망자(1765명)와 부상자(7418명)를 합쳐 9183명으로 9200명에 육박한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발표에 따르면 9일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총 350여 건의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이 이스라엘 영토에 가해졌다. 하마스와 또 다른 이슬람 무장 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등의 침투 공격 또한 두 차례 더 발생했다.
더 큰 우려는 전선(戰線)의 전방위적 확대다. 전날 오후 이스라엘 매체들은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이슬라믹 지하드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 전투원 여러 명이 이스라엘로 침투해 교전이 발생했다”고 긴급 속보를 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리스트들은 국경을 넘어왔다”며 전투 헬기를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레바논 접경지에선 지난 주말부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박격포와 로켓 공격을 해왔다. 이것이 무장 전투원의 침투 공격으로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자와드 아부 샴마라와 자카리아 아부 마마르 등 하마스 정치국 고위급 2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난민은 10일 현재 18만7518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전문가 대담을 통해 “(남쪽에서) 하마스의 공격에 이어 북쪽에서 헤즈볼라가 공격해 오고,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아랍인 거주지) 서안 지역의 무장 단체 ‘제닌 여단’이 봉기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긴 어렵다”며 우려했다. 이 경우 이스라엘이 바다에 면한 서쪽을 제외한 남·북·동부에서 모두 공격을 받게 되면서 병력과 장비가 분산되고, 전국이 전쟁 상태에 놓이는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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