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 복원력 나누는 ‘연대의 부산엑스포’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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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8일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마지막 공식 일정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이 지난 9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는 모든 경쟁국에 제공된 홍보 기회로 세계적 석학이 대거 참석해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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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8일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마지막 공식 일정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이 지난 9일(현지시간) 열렸다. 이는 모든 경쟁국에 제공된 홍보 기회로 세계적 석학이 대거 참석해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기조 연설자인 세계적 석학 제레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한국은 많은 시련에도 언제나 복원력을 갖고 건재해왔다”며 “2030부산엑스포는 한국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는 기회”라고 밝혔다. 식민지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가장 빈곤한 국가였으나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를 달성한 한국이 새로운 문명을 전파하는 플랫폼인 엑스포를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류학자’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교수도 부산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혁신적 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고 전파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회사에서 “부산엑스포는 국제 사회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번 행사는 부산엑스포 주제인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현재 정부와 부산시는 개최지 선정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막판 스퍼트를 내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엑스포 실사단의 부산 방문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에서 4차 프레젠테이션을 주도하고 여야 정치권이 유치 공동합의서를 발표하는 등 정부와 정치권이 강한 개최 의지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부산시민의 열광적 열기도 한몫 했다. 이런 노력 끝에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대등한 수준의 지지세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쟁국보다 1년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을 당시의 큰 격차가 상당 부분 좁혀진 것은 확실한 셈이다. 정부가 이런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심포지엄에서 파격적인 참가국 지원금을 약속해 고무적이다. 사우디 리야드(3억4300만 달러·한화 4637억 원) 이탈리아 로마(2억8500만 달러·3853억 원)보다 많은 5억2000만 달러(7030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아직 지지 표명을 유보한 채 판세를 관망하는 중간지대 회원국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는 정부와 부산시 관계자뿐만 아니라 재계 총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민·관이 하나되어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펼치는 모습은 국제박람회기구(BIE)회원국에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부산엑스포를 바라보는 외신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아프리카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만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부산엑스포를 지지한 소식도 반갑다. 회원국 대표들의 비밀투표로 개최지가 정해지는 만큼 막판까지 수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고 2030엑스포 부산 유치라는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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