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올림픽 정식종목 복귀 기대감

LA올림픽조직위, IOC에 요청…복싱·역도·근대5종 빠질 가능성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할 전망이어서 야구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5개 종목의 대회 정식 종목 추가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추천한 추가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스쿼시다. IOC는 집행위원회의 검토 후 오는 16일 IOC 총회에서 정식 종목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야구의 올림픽 복귀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제외됐다. 2021년에 열린 도쿄 대회에서 부활했으나, 2024년 파리 대회에서 다시 빠졌다.

야구가 이처럼 올림픽에서 퇴출과 복귀를 반복한 이유는 야구를 즐기는 나라가 미국과 중남미, 아시아 몇 나라 등으로 매우 적고, 개최국의 경기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LA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정식 종목이 될 확률이 높다. 그동안 개최국의 정식 종목 추가 요청은 대부분 받아들여졌고, IOC 역시 이미 긍정적인 해석을 내렸다. IOC는 “5개 종목의 추가 제안은 LA의 다양성,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 창의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존 올림픽 팬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크리켓은 1900년 파리 대회에서 단 한 번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신 복싱과 역도, 근대5종 등 역사 깊은 종목들은 올림픽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