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올바른 한글 사용 가르쳐야
박옥희·부산 부산진구 2023. 10. 11. 03:02
한글날(9일)을 맞아 우리가 한글을 얼마나 애용하고 계승·발전시키려 노력하는지 생각해보면, 낙제점을 면할 수 없다. 우선 외국어와 외래어로 뒤범벅된 간판과 상호, 상품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든지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외국어를 사용하면 유식하고 세련되게 보인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또 SNS에는 각종 비속어와 욕설, 뜻을 알 수 없는 약자(略字)들이 남용되고 있다. 정제되지 않은 언어생활은 국민 정서를 거칠게 하고, 특히 청소년들의 무분별하고 경망스러운 행동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K팝 등 한류 확산으로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 한글이 푸대접받고 있는데 어떻게 세계인의 언어로 수출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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