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파병엔 선 긋는 美…중동戰 확전 차단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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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 간 무력충돌로 '중동 데탕트'를 시도하는 미국의 스텝도 꼬였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 대 주변국 관계 개선이라는 '치적'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제럴드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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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사우디 국교수립 차질
- 헤즈볼라 개입 중단 설득 촉구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측 간 무력충돌로 ‘중동 데탕트’를 시도하는 미국의 스텝도 꼬였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 대 주변국 관계 개선이라는 ‘치적’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모로코 등이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한 데서 더 나아가 이스라엘과 이슬람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간 국교 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중동 최대 반미세력인 이란과 중동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동시에 견제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번 하마스의 기습은 팔레스타인을 빼놓고 진행한 미국의 중동 안정화 외교정책을 크게 흔들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막대한 지원을 하는 와중에 이스라엘까지 전선이 하나 더 늘어나면 미국으로서는 훨씬 큰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런 점에서 미국은 이번 무력충돌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걸 막고, 미국 주도로 중동 화해 무드를 지속하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제럴드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로 이동 배치했다. 이스라엘에 강력한 지원을 하면서 동시에 이란 헤즈볼라 등의 군사적 준동 가능성을 견제하려는 의도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는 헤즈볼라가 이번 전쟁에 개입하지 않도록 설득할 것을 레바논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에 더해 9일 미국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과의 5개국 정상 공동성명에서 ‘전쟁’ 대신 ‘하마스의 테러 행위’라는 표현을 쓰며 수위를 낮췄다. 또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이 없다”며 지상군 파병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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