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중재 가세…이라크 총리와 가자지구 분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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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미국의 중동 정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튀르키예 등 주변국은 물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도 중재에 나서며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앞서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감행된 지난 7일 "(관련국들에) 자제를 촉구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 국가들 모두와 접촉 중"이라고 밝혀 러시아가 분쟁 해결 협상 중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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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동 해결사’ 나설 지 촉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미국의 중동 정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튀르키예 등 주변국은 물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도 중재에 나서며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모하메드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크렘린궁에서 만나 가자지구 분쟁을 포함한 국제정세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러시아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는 9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모스크바 방문이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감행된 지난 7일 “(관련국들에) 자제를 촉구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아랍 국가들 모두와 접촉 중”이라고 밝혀 러시아가 분쟁 해결 협상 중재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서방과 달리 중립 입장을 유지한다.
중동 대국 튀르키예는 물론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이집트도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9일 전화통화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에 즉각 폭력을 중단하고 주민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집트 대통령실이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 대통령,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레바논 총리와도 각각 통화하고 가자지구 분쟁 사태를 논의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의 요청이 있으면 분쟁 종식 중재를 돕겠다”고 제안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평소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 국가 공존’ 구상을 이 일대 평화 해법으로 내놓았다.
카타르도 이스라엘 여성·어린이 인질을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어린이 36명과 교환하는 협상을 중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반대한다. 빨리 휴전하고 평화를 회복하기를 희망한다”며 중립을 유지하면서도 ‘두 국가’ 방안을 밀며 다시 ‘중동 해결사’ 역할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3월 ‘앙숙’ 사우디-이란 간 수교 중재라는 큰 성과를 낸 데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 정상화’라는 ‘중동 해결사 2탄’에도 그간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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