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듯 다른 한중일 젓가락 문화 만나보세요”

장기우 기자 2023. 10. 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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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주간'이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다.

10일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15일까지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동부창고에서 전시, 체험, 경연대회, 포럼 등이 진행되는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이 펼쳐진다.

이 밖에 △동아시아문화도시 젓가락 체험 부스 운영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체험 △젓가락 경연대회 등 다양한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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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동아시아문화도시 주간’
15일까지 전시-체험-포럼 등 열려
특별전에선 1000년 전 젓가락부터
1m 젓가락까지 이색 작품도 전시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문화를 교류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주간’이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다.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15일까지 청주 동부창고를 거점으로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을 진행한다. 사진은 젓가락 특별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10일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15일까지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동부창고에서 전시, 체험, 경연대회, 포럼 등이 진행되는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이 펼쳐진다. 2014년 시작된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중일 3개국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해마다 각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를 뽑은 뒤 이들 도시 간의 다양한 문화교류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청주시는 2015년에 중국 칭다오(靑島), 일본 니가타(新潟)와 함께 선정됐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다양한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한중일 문화유전자 젓가락 특별전’이다. 동부창고 카페C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젓가락의 탄생 △왜 청주 젓가락인가 △작가의 젓가락 △젓가락 서브컬처 △중국·일본의 젓가락 등으로 구성됐다.

젓가락 특별전에 전시된 분디나무 젓가락.
전시회에서는 젓가락의 문화적 배경과 식(食)문화 관련 유물, 청주의 젓가락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또 고려시대 가요 ‘동동’의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 젓가락을 볼 수 있다. 이 젓가락은 1000년 우리 조상들이 직접 사용했던 젓가락이지만 문헌 속에서만 존재하던 것을 찾아내 문화상품으로 특화한 것이다. 가볍고 단단하며 부드러운 데다 항균 작용 등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교 설화 천당·지옥 기다란 젓가락 이야기를 모티브로 충북무형문화재 김성호 칠장이 제작한 1m 젓가락도 볼거리다.

이와 함께 중국 상하이젓가락문화촉진회와 일본 기업 효자에몽의 한국 진출 1호점 시와저 공방의 다양한 젓가락 작품도 전시됐다. 이 밖에 △동아시아문화도시 젓가락 체험 부스 운영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체험 △젓가락 경연대회 등 다양한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청주시는 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을 당시 명예위원장을 맡았던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제안으로 젓가락페스티벌을 열었다. 젓가락질은 손에 있는 30여 개 관절과 60여 개 근육을 움직여 신경을 자극하고 뇌세포를 발달시켜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일 오후 2시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지역 축제와 한중일 국제교류의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한 ‘동아시아 한중일 국제포럼’이 열린다. 청주와 중국 칭다오, 일본 니카타를 비롯해 역대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들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글로벌 문화교류의 회복과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포럼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3일까지 온라인 신청링크(naver.me/xZGmo0UN)를 통한 사전 접수 또는 당일 현장 접수하면 된다.

변광섭 청주문화재단 대표는 “청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문화 교류를 이어 왔다”며 “이번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를 계기로 한중일 지역 축제를 기반으로 한 문화교류 활성화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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