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국 지원액 5억弗·객실 8500개…숫자로 사우디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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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리셉션장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에서 정부는 부산의 경쟁력을 뚜렷한 '숫자'로 표현했다.
통상 엑스포의 비전은 인문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보편적인 접근을 하는데, 이날 연사로 나선 외교부 오영주 차관은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객관적 수치인 숫자로 부산이 경쟁국에 비해 우위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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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3억 달러 지원 약속 격차 상당
- 韓정부 “개도국 모든 단계서 지원할 것”
- 객실도 3000개 이상 더 확보할 계획
- 3.97달러 가장 낮은 빅맥 값 제시하며
- “우리 요금은 변하지 않을 것” 큰 호응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리셉션장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에서 정부는 부산의 경쟁력을 뚜렷한 ‘숫자’로 표현했다.
통상 엑스포의 비전은 인문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보편적인 접근을 하는데, 이날 연사로 나선 외교부 오영주 차관은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객관적 수치인 숫자로 부산이 경쟁국에 비해 우위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빅맥’ 지수까지 언급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오 차관은 한국 정부가 2030엑스포 참가국 지원금액으로 5억2000만 달러(7030억 원)를 지원하기로 한 점을 내세웠다.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가 3억4300만 달러(한화 4637억 원)를, 이탈리아가 2억8500만 달러(3853억 원) 지원을 약속한 것과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참가국 지원금은 엑스포에 참여하는 개발도상국이 국가별 ‘파빌리온(전시관)’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비용과 여비 행사비 등을 지원하는 금액이다. 부산엑스포는 처음부터 개발도상국의 최대한 많은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오 차관은 “한국이 처음 참여했던 1893년 시카고엑스포에서 비자와 언어 장벽 등을 경험했기 때문에 (개도국의) 엑스포 관련 우려사항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가 완벽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엑스포의 출발시점부터 여정을 함께 해 왔다”고 밝혔다. 개도국으로서 엑스포에 참여한 한국이 이제는 개도국의 엑스포 참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미다.
오 차관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에서 지원과 보조를 받게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비자’를 발급해 관련 인원이 편하게 입국하도록 하고 전시관 건설을 위한 자재 공급 등도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엑스포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개도국이 필요한 각종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오 차관은 부산엑스포 부지 면적이 3백43만㎡로, 2025오사카엑스포 전체 부지(155만㎡)의 배가 넘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드넓은 공간에 참가국이 각자의 잠재력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6개월간 열리는 엑스포 기간 중 숙박시설 수도 비교선상에 올렸다. 사우디 리야드는 5575개의 객실이, 로마는 2500개의 객실이 있는 반면 부산은 엑스포 빌리지에 8500개의 객실을 확보할 계획임을 내세우며 압도적인 규모 차이를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주요 엑스포 시설 간 걸어서 5~20분 거리 내에 부산엑스포 부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는 ‘최소’를 강조하기도 했다.
오 차관은 리야드(5.06달러)와 부산(3.97달러) 로마(5.29달러)의 빅맥 가격을 제시하며 “빅맥처럼 우리의 요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부산의 가장 좋은 점을 언급하면서 부산에서의 사업을 하는 것이 가격 안정성과 공급망의 위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할 때 나온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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