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가야문화 알리자” 유적 복원하고 관광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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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등재되면서 경남도가 '가야문화원' 설립을 검토하고 가야고분군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가야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가야고분군 7곳 중 5곳이 있는 경남, 특히 1세기부터 6세기까지 현재 7개 고분군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된 말이산 고분군이 위치한 함안이 기념식이 열릴 최적의 장소"라며 "역사적 명분을 토대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의 기쁨을 전 국민과 향유하고자 경남에서 기념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 귀빈들도 초청해 그 의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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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가야문화원’ 설립 추진… 우수한 역사 발굴-정비 박차
함안군은 등재 기념식 유치 노력
27일엔 학술토론 열어 가치 조명
● 가야 문화 복원 및 관리 박차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가야고분군은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천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7곳으로 이 가운데 5곳이 경남에 있다.
경남도는 그간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 위주의 고대문화 연구에서 소외되어 온 가야 문화 복원과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달 25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신라 문화, 백제 문화에 관심을 가졌지만 가야 문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경남도가 적극 나서 신라 문화나 백제 문화 못지않게 우수한 문화를 가졌던 가야 문화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발전시켜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그러면서 “각 시군 차원의 노력을 넘어 경남도에 통합관리단을 만들어 홍보, 보존 등 종합 관리를 맡고, 전문가들과 협업해 ‘가야문화원’도 설립해 별도로 가야 문화 정비 및 발굴에 힘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성동 고분군이 등재된 김해시는 고분 유적 7곳 등 가야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고 연구하는 기관인 가야고분군 통합관리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기념식·축제 통해 ‘세계 속의 가야’로 각인
경남도와 함안군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계기로 전 세계인들에게 가야 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은 11월 중순경 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가야고분군 7곳 중 5곳이 있는 경남, 특히 1세기부터 6세기까지 현재 7개 고분군 중에서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된 말이산 고분군이 위치한 함안이 기념식이 열릴 최적의 장소”라며 “역사적 명분을 토대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의 기쁨을 전 국민과 향유하고자 경남에서 기념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해외 귀빈들도 초청해 그 의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유산이 된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해 가야 최대 왕궁지인 가야리유적 등 가야 문화 유적이 집중돼 있는 함안군은 유네스코 등재를 기념하는 축제와 학술행사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올해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함안박물관과 말이산 고분군 등지에서 아라가야 문화제를 열었다. 또 10월 20일부터 20일간 가야고분군 중 처음으로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10월 27일에는 아라가야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학술적 가치를 조명할 계획이다.
고분군과 유물들을 활용한 가야 역사문화권 인프라를 조성해 관광 상품화에도 나선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존 세계유산인 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 남계서원과 함안 말이산 고분군을 연계한 1박 2일 상품을 내놓았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김해, 고성, 창녕까지 아우르는 관광 상품을 더욱 확대해 경남의 역사문화 자원을 알리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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