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9위의 반란… 백다연, 佛오픈테니스 우승자 꺾었다

김정훈 기자 2023. 10.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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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테니스 유망주 백다연(21·NH농협은행·세계랭킹 569위)이 2017년 프랑스 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26·라트비아·13위)를 무너뜨렸다.

장수정(28·대구시청·162위)이 2020년 호주 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25·미국·30위)을 꺾은 뒤 연이어 날아온 승전보였다.

장수정이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를 물리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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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투어 코리아오픈 女단식 32강
세계 13위 오스타펜코에 역전승
162위 장수정도 30위 케닌 격파
한국 여자 테니스 유망주 백다연이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백다연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뉴시스
한국 여자 테니스 유망주 백다연(21·NH농협은행·세계랭킹 569위)이 2017년 프랑스 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26·라트비아·13위)를 무너뜨렸다. 장수정(28·대구시청·162위)이 2020년 호주 오픈 우승자 소피아 케닌(25·미국·30위)을 꺾은 뒤 연이어 날아온 승전보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백다연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코리아오픈 단식 1회전(32강)에서 오스타펜코에게 2-1(3-6, 6-1, 7-6) 역전승을 거뒀다. 오스타펜코는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지난해 준우승자로 올해 대회에서도 2번 시드를 받았다.

백다연은 “세계 13위 선수와 경기를 치르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첫 세트 때는 긴장해서 많이 얼어 있었다. 그런데 안방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두 번째 세트부터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다연은 킴벌리 버렐(25·호주·102위)과 2회전을 치른다.

장수정도 케닌에게 2-0(6-1, 6-4) 완승을 거두고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장수정이 세계 랭킹 30위 이내 선수를 물리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3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랭킹 33위였던 클라라 자코팔로바(41·체코)를 물리친 게 기록이었다. 장수정은 2회전에서 에미나 벡타스(30·미국·116위)를 상대한다.

2013년 이 대회 16강에서는 온스 자베르(29·튀니지·7위)를 꺾고 8강까지 올랐던 장수정은 “2013년에는 이기려는 마음보다 배우려는 자세로 나왔는데 지금은 그래도 조금 더 이기고 싶다”면서 “2회전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제시카 페굴라(29·미국·4위)도 빅토리야 쿠즈모바(25·슬로바키아·112위)를 2-0(6-2, 6-4)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페굴라의 몸에는 한국인 피가 흐른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 씨(54)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페굴라는 16강전에서 애슐린 크루거(19·세계 80위·미국)와 맞붙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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