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아닌 전원 10km 완주가 목표” 경주 화랑中 98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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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규 경북 경주 화랑중 체육 교사(39)는 학생 95명, 교직원 2명과 함께 21일 열리는 2023 경주국제마라톤 참가를 준비 중이다.
최 교사는 "기록이 아닌 완주가 목표라 (10km를 뛰어 보지 않고 대회에 나가도) 문제없다. 지난해에도 대회 전 10km를 뛰어 보지 않고 나갔는데 95명 모두 완주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면서 "지난해에는 1시간 안에 완주한 학생도 2명 있었다. 중학생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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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95명 완주 무리 없어”
대회참가비는 道교육청 지원받아
최 교사는 “기록이 아닌 완주가 목표라 (10km를 뛰어 보지 않고 대회에 나가도) 문제없다. 지난해에도 대회 전 10km를 뛰어 보지 않고 나갔는데 95명 모두 완주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면서 “지난해에는 1시간 안에 완주한 학생도 2명 있었다. 중학생에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랑중 학생들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대회 참가비를 경북도교육청에서 지원받았다. 경북도교육청은 ‘일주일(7일)에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누적(+)해서 운동을 한다’는 뜻의 ‘7560+ 운동’ 선도학교 지원 사업을 통해 교내외 체육활동을 돕고 있다.
최 교사는 “학교 체육은 축구, 농구 같은 구기 종목 위주다. 구기 종목은 운동신경이 있는 학생들이 유리하다. 반면 마라톤은 노력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체육에 흥미가 없던 학생들도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 사업 신청서를 냈다. 신봉자 교장 선생님도 적극 지원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지난해 대회를 마치고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 학생들도 경험하기 힘든 종목을 해봤다는 생각에 많이 재미있어 하더라. 10km를 마냥 멀게만 느끼던 학생들도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많이 느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최 교사는 “마라톤 대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지 몰랐다며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동아마라톤은 국내에서도 손에 꼽는 큰 대회지만 관심이 없으면 경주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대회 존재도 모를 수 있다”면서 “자기가 사는 지역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본 경험이 어른이 된 뒤에도 ‘다시 뛰어 볼까’ 하는 동기가 됐으면 좋겠다. 마라톤을 평생 스포츠로 삼는 학생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게 학교 체육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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