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이스라엘에 로켓 15발 발사…이스라엘 “4발 요격”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나흘째인 10일(현지 시각)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15발의 로켓이 발사됐다고 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4발을 요격하는 등 포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주둔지로, 수니파인 하마스와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을 계기로 관계가 멀어졌었다. 최근 반(反)이스라엘을 기치로 다시 뭉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이전부터 레바논과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틀째인 8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레바논 남부의 이스라엘 초소 3곳에 로켓과 포탄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하마스가 전날 이스라엘에 가한 대규모 공중·해상·지상 공격에 연대했다”고 했다. 지난 9일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원 3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조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란 측은 9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하마스의 7일 이스라엘 공습과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양측의 사상자는 10일 오후 현재 9500명을 넘어섰다.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하마스 군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10일 오후 기준 이스라엘 국민 1008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트위터에서 밝혔다. 부상자는 341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오후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830명, 부상자가 425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양측의 사상자는 사망자(1838명)와 부상자(7668명)를 합쳐 9506명으로 95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이날 곳곳에서 공습경보가 울리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텔아비브 등 곳곳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 양측의 신경전도 한창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와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에 벤구리온 공항 측은 “공항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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