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살며시 미소 짓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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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돌파구가 필요한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모습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모하메드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하마스 충돌에 대해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이·하마스 충돌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이 더욱 약화하리라는 기대감이 대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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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사이 중립 유지하며 바이든 공격 나서
러 매체 "미국의 우크라 지원 끊길 것" 기대감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돌파구가 필요한 러시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모습이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이·하마스 충돌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이 더욱 약화하리라는 기대감이 대두하고 있다.
친정권 성향의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우크라이나 상황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국제사회 관심과 지원이 끊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문제는 뒷전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주저하는 정치인과 국가의 지지를 얻기 더 어려워질 것이고, 군사·재정 재원의 일부를 잃을 수 있다”고 썼다.
지난달 30일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금을 뺀 45일간의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누적돼온 전쟁 피로감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은 이미 어느 때보다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에 공화당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던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까지 축출되며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여부 자체가 미궁에 빠진 상황이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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