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개발 vs 정권 심판"...막판 유세 총력전

김경수 2023. 10. 1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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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오늘(11일) 치러집니다.

여당은 '지역 개발'을, 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내걸고 마지막까지 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날, 국회 국정감사로 빠듯한 일정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제히 강서구에 집결했습니다.

지역 주민의 관심만큼 내년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가 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와 개표 결과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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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오늘(11일) 치러집니다.

여당은 '지역 개발'을, 야당은 '정권 심판'을 각각 내걸고 마지막까지 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날, 국회 국정감사로 빠듯한 일정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제히 강서구에 집결했습니다.

당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모두 현장 지원 유세를 나와 김태우 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투표장으로 가셔서 우리 김태우 후보를 지지해 주실 것입니까 여러분!"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구정을 맡았던 지난 12년 동안 정체된 지역을 개발하려면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필요하다며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김태우가 되면 집권당에서 팍팍 밀어드릴 겁니다. 여러분! / 말로 아무리 해봐야 여당이 아니면 힘 있게 일이 해결이 되겠습니까?]

민주당은 일찌감치 내걸었던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한층 더 불을 지폈습니다.

퇴원 길에 직접 유세 현장을 찾아 진교훈 후보의 압도적 당선을 호소했던 이재명 대표는 선거 전날엔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대신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유세에 힘을 실었습니다.

"투표가 오만한 독선적인 윤석열 정권을 이곳 강서구에서 무릎 꿇릴 것입니다."

민주당 내부에선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게 바닥 민심에서 느껴진다며 조심스레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 진교훈과 함께 오만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준엄한 심판을 꼭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여야 모두 당력을 쏟아부은 터라 승패가 득표율 두 자릿수 이상 차이로 갈릴 경우 '지는 쪽'은 타격이 클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후보를 공천했다는 지도부 책임론은 물론, 김 후보를 사면 복권해 준 윤석열 대통령까지 부담을 피하기 어렵게 됩니다.

민주당 역시 패할 경우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충격과 함께 이재명 대표 리더십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가용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지금 하고 있기 때문에 판을 너무 키웠고, 그렇기 때문에 후폭풍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뉴스앤이슈' 출연) : 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선거였습니다. 사실상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후보 출마를 용인한 것으로 읽히기 때문에….]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상황.

지역 주민의 관심만큼 내년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의 풍향계가 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와 개표 결과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 이은경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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