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15t 화물트럭 사고원인 ‘과적’ 가닥…유족 ‘인재’ 주장

신재훈 2023. 10. 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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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정선 사북리 에서 15t 화물트럭이 주차관리요원 사무실을 들이받아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의 원인이 과적(본지 10월 6일자 5면 등)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선에서 주차관리요원 사무실과 충돌한 화물차는 적재 용량인 12.5t을 뛰어넘는 21t의 석회가루가 실려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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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t 용량에 21t 적재 조사
유족 “도로 급경사 조치 미흡”
군 “설계 지침상 경사도 적합”
▲ 정선군청 조립식 사무실 들이받고 하천에 추락한 탑차[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속보=정선 사북리 에서 15t 화물트럭이 주차관리요원 사무실을 들이받아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의 원인이 과적(본지 10월 6일자 5면 등)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선에서 주차관리요원 사무실과 충돌한 화물차는 적재 용량인 12.5t을 뛰어넘는 21t의 석회가루가 실려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화물차가 심한 과적을 한 탓에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디지털운행기록계(DTG·Digital Tacho Graph)를 보내 과적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 조사 결과는 약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해당 화물차가 지난 도로는 급경사에 도로폭이 좁아 15t 이상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제한된 곳으로 확인되면서 숨진 직원들의 유가족과, 직원들이 소속돼 있던 노조는 ‘예방할 수 있던 사고’로 보고 관련 기관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유가족과 노조는 우선 ‘사고 지점의 내리막과 급경사’를 지적했다. 경사도가 13.9%인데, 완만한 방지턱 밖에 없었으며 그 내리막의 종점에는 초소가 있었기 때문에 15t 이상 대형 트럭이 아닌 그 보다 작은 차량이라도 큰 사고로 이어 질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사고 지점과 맞닿은 도로가 15t 이상의 트럭이 진입할 수 없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정선군의 미흡한 조치로 대형 트럭의 통행이 만연했다는 지적이다. 숨진 직원의 누나인 나모씨는 “사고 지점 인근 도로는 경사가 심해 주민들이 지속해 위험성을 지적해온 곳”이라며 “그런데도 군이 관리사무소 위치를 옮기지 않고 계속 운영해오다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정선군은 안전장치 부재와 경사도와 관련해서 “도로 설계 지침상 경사도의 경우 적합한 수준”이라며 “안전을 위해 사고 지점과 맞닿은 도로에서 15t 이상의 차량 등을 제한해 왔고 관련 표지판도 곳곳에 설치했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10일 정선군청 일대에서 숨진 직원들에 대한 추모식을 갖고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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