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 알바생’ 찾았다…“군인들에게 자부심 주고팠어요”

이준혁 2023. 10. 10. 2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외출을 나온 군인 손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선사한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의 정체가 밝혀졌다.

하씨는 인터뷰에서 "군인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며 "작은 행동으로라도 군인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군인들에게 용기를 준 하씨에게 특별 표창이라도 수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최근 외출을 나온 군인 손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선사한 프랜차이즈 카페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의 정체가 밝혀졌다.

훈훈한 소식에 국가보훈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수소문한 이 아르바이트생은 20대 여성 하지호 씨였다. 하씨는 지난 9일 채널A ‘김진의 모닝콜’을 통해 처음 자신을 드러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하씨는 인터뷰에서 “군인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며 “작은 행동으로라도 군인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씨는 평소 아르바이트를 할 때 모든 장병들에게 같은 문구를 써줬다고 한다. 그는 “군인들은 언제나 고맙고 감사함을 당연히 받아야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동안 메시지를 적어 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작은 감사로 이슈가 되는 게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도 힘들게 근무할 군인들이 아닌 제가 조명을 받는 게 죄송스럽다”라면서도 “우리 사회가 감사를 표현하는 낭만이 가득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빽다방에 음료를 사러 갔다가 큰 감동을 받았다는 현역 육군 병장의 사연이 올라왔다.

전역을 앞두고 주말 외출을 나왔다는 이 병사는 음료 뚜껑에 적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를 확인하고 “대한민국 육군 용사로서 누군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은 것을, 아직 세상은 넓고 따듯하다는 것을, 한 문장에서 위로를 함께 받아갔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최근 같은 군인으로서 마음 아픈 사건들이 많았는데, 아직 세상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모든 국군 장병들이 무사 전역하기를 기원하고자 제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원 중계의 모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육군 장병에게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준 직원분을 찾는다”고 공지한 바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군인들에게 용기를 준 하씨에게 특별 표창이라도 수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