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대 가상화폐 사기 벌이고 수사 무마 청탁한 40대 구속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30억에 달하는 암호화폐 투자 빌미로 사기를 저지른 뒤 브로커에게 수사 무마 청탁까지 한 40대가 구속됐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사 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받는 A(4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암호화폐 투자 또는 비상장 암호화폐 운영사 주식 매수 등을 빌미로 금융당국 허가 없이 피해자 13명으로부터 투자금 29억5000만원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금 중 1억6000만원을 개인적으로 빼돌려 쓴 혐의도 받는다.

불법 투자 유치로 모은 거액은 A씨의 개인 자금처럼 쓰였으며, 위탁 투자로 매입한 가상화폐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의 투자 사기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브로커 B(61)·C(63)씨에게 승용차와 2억300만원을 건네기까지 했다.

경찰은 A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투자 사기 행각을 상습적으로 벌인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