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국감, 신원식 임명 논란에 8시간 공전 끝 산회(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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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가 10일 국방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문제를 두고 8시간 동안 파행을 거듭한 끝에 종료됐다.
오후 들어 야당이 피켓을 내리고 여당의 국감 참석을 요구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한기호 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국회로 돌아가 여전히 국정감사가 열리지 않았다.
이후 국방위 국정감사 파행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면서 개회 40여 분만인 오후 7시에 정회가 선포됐고, 2시간 뒤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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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재명 쌍욕" 야 "신원식 막말 임명 안 돼"
오후까지 지연…40여분만 현안질의 없이 종료
[서울=뉴시스]하지현 옥승욱 이승재 이종희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가 10일 국방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문제를 두고 8시간 동안 파행을 거듭한 끝에 종료됐다. 국방위는 개회한 지 1시간 만에 정회를 선포하고 산회했다.
국방위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자 신 장관 임명을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자, 여당 의원들이 참석을 거부하면서 국정감사 시작이 지연됐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이 신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했는데 임명됐다"며 "피케팅을 구실로 국민의힘과 위원장이 들어오고 있지 않다. 국정감사장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국회의원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은 신 후보자의 막말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를 대변하기 위해 피켓으로 의사를 대신 전달하려는 것인데 그거조차 못하게 하면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은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냥 임명해 버렸다"고 따졌다.
그러나 여당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피켓을) 철회하지 않으면 국정감사장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며 "이런 보여주기식으로는 안 된다. 장병과 국민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느냐"고 항의했다.
또한 "장관이 충분히 여러번 사과를 했다"며 "이미 임명된 장관을 지금 임명 철회하라고 하는 건 회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성 의원이 신 장관의 막말 논란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논란과 비교하자,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성 의원은 "신 장관의 막말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할 얘기가 없겠느냐. 성남시장을 하면서 형수 쌍욕 한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왜 여기서 이 대표가 나오느냐"며 "10시에 회의를 개최하는 건 대국민 약속이다. 들어와서 진행하고 사유를 얘기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성 의원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임명된 장관을 철회하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국정감사를 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며 파행을 선언했다.
그는 "장관 임명 철회는 국정감사 대상이 없어지는 것이고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막말했다고 장관직을 철회하라고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 장관의 업무 수행 능력과 전문성 등에 야당 의원들도 100% 공감했다"고 주장했다.
오후 들어 야당이 피켓을 내리고 여당의 국감 참석을 요구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한기호 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국회로 돌아가 여전히 국정감사가 열리지 않았다.
이에 김병주 의원은 "(피켓을) 제거했는데도 국정감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국회법에 따라 야당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반면 한 위원장은 "오전에 피켓을 내리라고 할 때는 안 내리더니, 이제 와서 단독으로 개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야당 단독 진행을 거부했다.
여야 신경전 끝에 오후 6시께 한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함에 따라, 야당 주도로 국방부 국감이 열렸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야당 단독 개회에 유감을 표하면서 불참 입장을 이어갔고, 국감은 이내 정회했다.
신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적의 어떠한 도발도 적과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압도적 국방 태세를 구축하겠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국방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방위 국정감사 파행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면서 개회 40여 분만인 오후 7시에 정회가 선포됐고, 2시간 뒤 산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okdol99@newsis.com, russa@newsis.com,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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