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실종·사상자 잇따라...그래도 '중립' 이유는?
[앵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외국인 사상과 실종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피해가 큰 데, 중립을 표방하며 오히려 하마스를 두둔하기도 합니다.
이유는 뭘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장 요원들이 도로에 난입하자, 차량 탑승객들이 납작 엎드립니다.
중국인 승객들을 태운 이 승용차는 탈출을 시도하다가 습격을 당해 1명이 총상을 입었습니다.
[이스라엘 거주 중국인 (지난 7일) : 앞 유리를 뚫고 들어 온 총알이 보조석을 관통하면서 승객이 총에 맞았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이스라엘에 머물던 중국인 3명이 총에 맞고 4명이 실종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선 인질로 잡혀가는 중국계 혼혈 여성의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포로로 잡혀가는 중국계 여성 (지난 7일) : 죽이지 마세요! 안돼! 안돼!]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중립 표방하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란과 사우디 사이를 중재한 중국, 6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이어, 연내에 이스라엘 총리의 방중을 초청한 상태입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충돌의 지속적 격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고, 당사자들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합니다.]
러시아의 경우 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막기 위한 하마스의 인질이 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역시 중립 깃발을 들었고, 팔레스타인이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체제'를 해법으로 제시하면서 중동에서 미국의 공백을 꿰차려 한다는 공통점을 지닙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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