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5강 희망이 이렇게 꺾이나…테스형 실패한 ‘더 캐치’, 이젠 기적이 필요하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의 5강 희망이 거의 꺾이기 직전이다.
KIA가 10일 광주 SSG전서 5-6으로 졌다. 3연승이 끊긴 것보다, 5강 희망이 거의 꺾인 게 치명적이다. 이날 SSG를 비롯해 두산과 NC도 나란히 이겼다. 6위 KIA는 이제 이 팀들에 4경기 차로 뒤졌다. KIA의 남은 경기가 5경기이니, 산술적 희망이 거의 없다.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에 이어 최원준도 이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주전 타자 4명 없이, 심지어 SSG 김광현을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싸움을 했다. 김종국 감독도 이날 경기 전 타자들이 빅이닝은 쉽게 못해도 응집력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현재 라인업에서 4점을 뽑았으면 나쁜 결과가 아니다.
결국 6실점 과정이 아쉬웠다. 토마스 파노니가 1차적으로 5⅓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4실점했다. 나쁜 결과는 아닌데, 1~2선발이라면 좋은 투구라고 하긴 어려웠다. 4회 4실점이 컸다. 여기에 결과론이지만, 7회 윤중현 투입이 실패했다. 윤중현이 위기를 맞이하자 임기영이 올라왔다. 전상현은 이미 2연투한 상황이라 올라오기 어려웠다.
결정적으로 수비가 깔끔하지 않았다. 이날 기록된 실책은 없었다. 단, 6~7회에 우익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두 차례 선택이 실패로 돌아갔다. 우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한유섬의 우측 담당 상단 직격 타구에 펜스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타구를 쫓아가다 3루타를 내줬다. 그래도 이때는 박준표와 김대유 투입이 성공했다.
7회는 승부를 띄운 게 실패했다. 1사 2루서 오태곤에게 한 방을 맞고 4-5로 뒤진 상황. 오태곤이 2루 도루에 실패했고 최지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2사 1루서 대타 추신수의 타구가 소크라테스 앞에 뚝 떨어지는 듯했다.
이때 소크라테스는 몸을 앞으로 날려 노 바운드 캐치를 시도하다 실패, 타구가 담장 쪽으로 빠졌다. KIA로선 최악의 상황이었다. 결과론이지만 애당초 원 바운드 캐치를 했다면 2사 1,2루, 혹은 2사 1,3루가 됐을 가능성이 컸다. 이때 발 빠른 1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 들었다. SSG로선 쐐기점이었다. 소크라테스가 9회에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려서 그 수비 하나가 더더욱 KIA로선 뼈 아팠다.
KIA로선 이제 기적이 필요하다. 그래도 잔여 4경기서 KIA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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