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해 부정적이다” 일본인 92% 응답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 센소지 앞 거리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10일 일본의 싱크탱크 겐론NPO가 중국의 해외출판 관련 기관과 함께 지난 8~9월 양국에서 설문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중 92.2%는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지난해 조사 때 기록한 87.3%보다 보다 5%p가량 높아진 결과다.

이는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률이 93.0%로 최고치를 기록한 2014년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에 비해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중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62.9%로 작년과 비슷했다.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은 이유로는 ‘중국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침범’(57.2%), ‘국제적인 규칙과 다른 행동’(49.1%), ‘중국 언론의 반일 보도’(40.7%) 등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한 중국인 중 47.6%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걱정된다’고 답했고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6.7%에 그쳤다.

반면 일본인 중에서는 ‘걱정되지 않는다’(37.3%)는 응답률이 ‘걱정된다’(33.2%)보다 높게 나왔다.

이준혁 (leej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