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 37년만에 20승-200K 대업…'승리 합창' NC·SSG 3위로(종합)
두산, KT에 끝내기 패 5위 추락…키움 이정후, 홈팬들에 마지막 인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NC 다이노스의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는 대업을 이뤘다.
페디는 10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91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팀이 2-0으로 승리하면서 페디는 시즌 20승(6패) 고지를 밟았다. 20승은 KBO리그 역대 22번째의 기록이자, 2020년 라울 알칸타라(두산·20승) 이후 3년만이다.
아울러 페디는 200 탈삼진 고지도 넘겼다. 이날 경기까지 198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페디는 1회 최인호, 2회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00 탈삼진을 채웠다. 이후 6회까지 4개의 탈삼진을 더해 시즌 기록은 204 탈삼진이 됐다.
한 시즌 200탈삼진은 KBO리그 역사상 16번째 기록다. 외국인투수로는 2001년 에르난데스(SK), 2020년 스트레일리(롯데), 2021년 미란다(두산)에 이은 4번째다.
특히 2013년 '제9구단'으로 합류한 NC 소속 투수가 20승 혹은 200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사례는 페디가 5번째다.
앞서 1983년 장명부(삼미·30승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롯데·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해태·24승 214탈삼진)이 기록한 바 있다.
이후로는 20승-200탈삼진의 대기록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페디는 선동열 이후 무려 37년만에 이 기록을 재연하게 됐다.
페디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2.06까지 낮추면서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투수 주요 3개 부문 1위를 질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NC는 페디의 호투 속에 3회말 나온 제이슨 마틴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끝까지 지켜내며 2-0으로 이겼다.
NC는 73승2무64패가 되며 같은날 승리한 SSG 랜더스(73승3무64패)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6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는 56승6무78패(0.415)가 돼 최하위로 밀려났다.
광주에서는 SSG가 KIA 타이거즈를 6-5로 제압했다.
SSG는 4-4로 맞선 7회초 1사 2루에서 오태곤의 적시타, 계속된 찬스에서 추신수의 1타점 3루타로 2점을 보탰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서진용이 한 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서진용은 시즌 41세이브(4승4패)로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NC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KIA는 69승2무68패가 됐다. 이날 5위로 추락한 두산(71승2무64패)와의 격차는 3게임차로, 잔여 경기가 5경기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지던 8회말 배정대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의 난조로 2실점, 다시 3-4로 역전 당했다.
그러나 9회말 두산 마무리 정철원 공략에 성공했다. KT는 황재균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선 강현우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KT는 2위 자리도 확정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다. 시즌 전적은 78승3무62패.
반면 갈길 바쁜 두산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3위에서 하루만에 5위로 추락했다. 시즌 전적은 71승2무63패로 공동 3위 NC, SSG와의 격차는 1게임 차다.
잠실에서는 우승을 확정한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7-0 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은 LG는 85승2무54패를 마크했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됐다. 5월 한때 선두까지 오르며 리그를 들썩이게 했던 롯데는 결국 6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5-3으로 이겼다. 키움은 3-3으로 맞선 8회말 임지열이 결승 2점홈런을 작렬했다.
키움은 58승3무71패(0.417)가 되며 한화(56승6무79패·0.415)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키움이 꼴찌를 벗어난 것은 8월5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지난 7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키움 이정후는 이날 8회 대타로 내야 땅볼을 기록한 뒤 9회 수비까지 소화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이 유력한 이정후는 시즌 홈 최종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3연패의 삼성은 60승1무81패(8위)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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