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마스 배후 의혹’ 이란 자금 재동결 요구에 “언제든 가능”

손우성 기자 2023. 10. 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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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조정관 방송 인터뷰서 밝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10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한 군사학교에서 열린 합동 졸업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지목된 이란에 최근 돌려준 자금을 다시 동결할 수 있다는 뜻을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카타르 은행에 보관된 이란 원유 수출대금 60억달러(약 8조원)에 대해 언제든지 다시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돈은 아직 카타르 은행에 예치돼 있다. 재동결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과 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성사시키며 한국에 묶여있던 이란 원유 수출대금 60억달러를 카타르 은행에 이체하도록 조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하자 공화당 일각에서 재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앞서 CNN에 출연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하마스 공격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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