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K’ 동시 달성
NC의 우완 투수 에릭 페디(30)가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역대 5번째로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의 주인공이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페디는 10일 열린 프로야구 창원 홈 경기에 선발 등판, 한화를 상대로 6이닝을 무실점(7피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팀은 2대0으로 이겼다. 제이슨 마틴(28)이 0-0이던 3회 2사 1-2루에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쳤다.
마운드에서 호투한 페디는 시즌 20번째 승리(6패)를 따냈다. 탈삼진은 6개를 잡으며 시즌 200개를 돌파(204개)했다. 20승은 역대 22번째, 200탈삼진은 16번째였다.
페디에 앞서 ‘20승-200탈삼진’을 한 시즌에 달성한 선수는 1983년 삼미 장명부(30승 220탈삼진), 1984년 롯데 최동원(27승 223탈삼진), 1985년 삼성 김시진(25승 201탈삼진),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 214 탈삼진) 뿐이었다. ‘투수 분업화’가 정착되지 않아 각 팀의 에이스들이 선발, 구원을 가리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섰던 프로야구 초창기에 나온 기록이었다. 페디는 선동열 이후 37년 만이자,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모두 성공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페디는 MLB(미 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시즌간 통산 21승(33패·평균자책점 5.41)을 거두고 이번 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전반기까지 12승(2패)을 거뒀고, 후반기에 8승(4패)을 추가했다. 29번 등판해 21번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투구)를 했다.
9월19일 두산전에서 19번째 승리를 딴 그는 9월26일 KIA전(6이닝 1실점)과 10월1일 한화전(6이닝 3실점·2자책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는데,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웃었다.
다승(20승), 탈삼진(204개)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2.06)까지 1위를 달리는 페디는 사실상 투수 3관왕을 결정지었다. 해태 선동열(1986·1989·1990·1991년), 한화 류현진(2006년), KIA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4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예약했다.
KT는 수원에서 두산을 5대4로 누르고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땄다. 3-4로 뒤지던 9회 말 황재균(36)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강현우(22)가 끝내기 밀어내기 볼 넷을 골랐다. KT(79승62패3무)는 10팀 중 가장 먼저 144경기 일정을 마쳤다. 두산은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키움은 고척에서 삼성을 5대3으로 누르고 3연승했다. 3-3이던 8회 말 임지열(28)이 2점 홈런을 쳤다. 지난 7월 말 왼발목 수술을 한 뒤 재활을 했던 키움 이정후(25)는 8회 대타(내야 땅볼)로 나왔고, 9회 중견수로 수비도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잠실에선 1위를 확정한 LG가 롯데를 7대0으로 눌렀다. 7위 롯데는 5위가 될 가능성이 없어지면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SG는 광주에서 KIA에 6대5로 역전승했다. SSG와 NC는 공동 3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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