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두산에 끝내기 승리…2위 확정

9회말 황재균 동점포+강현우 끝내기 밀어내기 4구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장식하며 2위를 확정했다.

kt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황재균의 동점 홈런과 강현우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승리했다.

kt는 3위 두산을 5경기 차로 벌리면서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23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kt는 남은 경기가 없고, 두산은 7경기가 남았다.

반면 두산은 이날 승리한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에 3위 자리를 내주며 5위로 추락했다.

SSG와 NC가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두산은 한 경기 차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얻었다.

kt는 대체선발 조이현이 1회 정수빈, 호세 로하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양석환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먼저 줬다.

kt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공격에서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는 상대 선발 최승용을 두들겼다.

선두 타자 박병호의 볼넷과 장성호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조용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조용호의 타구는 최승용의 발을 맞고 우측으로 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kt는 1-1로 맞선 4회초 다시 한 점을 내줬다. 두 번째 투수 강건은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강승호의 희생번트와 박준영의 좌전 적시타로 1-2가 됐다.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승부는 경기 막판 치열하게 전개됐다.

kt는 8회말 장성우, 박경수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에서 추격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두산은 홍건희 대신 정철원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으나 정철원은 몸이 덜 풀렸는지 초구를 엉뚱한 곳으로 던졌고, 공이 뒤로 빠진 사이 주자가 한 베이스씩을 진루했다.

기회를 잡은 배정대는 정철원의 2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3-2로 경기를 뒤집은 kt는 9회초 재역전을 내줬다.

마무리 김재윤은 첫 타자 정수빈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내줬고, 1사 3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김재윤은 양의지에게 고의4구를 내주고 김재환을 1루 땅볼로 막았으나 강승호 타석 때 폭투해 3-4가 됐다.

kt는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타자 황재균이 좌중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4-4 원점으로 가져갔다.

이후 박병호, 대타 이호연의 연속 안타와 강백호의 내야 땅볼, 대타 문상철의 고의 4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마지막 타자 강현우가 정철원을 상대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재균은 극적인 9회말 동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마운드에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박영현이 2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kt가 정규시즌 모든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12승 무패로 올 시즌 승률왕을 확정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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