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APEC 계기 한중정상회담 가능성에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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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내달 APEC 정상회담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발언에 "확정된 건 아니기에 뭐라고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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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지연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내달 APEC 정상회담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발언에 "확정된 건 아니기에 뭐라고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한중수교 30주년을 거쳐 "올해는 30년을 새로 시작하는 해"라고 언급하며 "(한중)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당연히 지난 3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만들 수 있는 역사적 정상회담이 돼야 하고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달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중국 정부가 내부 수리를 이유로 들어 다롄의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과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윤동주 생가를 폐쇄한 것과 관련해 일정 부분 시정조치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그는 "(안중근·윤동주 시설 폐쇄) 문제를 저희가 직접 얘기했고, 최근 10월 1일부터 안중근 전시실은 다시 운영하고 있고 윤동주 생가도 곧 다시 운영되는 걸로 중국 측으로부터 얘길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8월 박 장관과 전화통화에서 한국 독립운동가 사적지는 내부 수리를 완료하는 대로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한중 관계에 대해 "중국은 한국과 상호존중·상호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해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야 할 대상"이라며 "다양한 수준에서 한중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공급망 등 실질협력 증진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양국간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일이 모이는 건 특정국을 소외시키거나 배타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한미동맹·한미일 협력과 한중우호는 결코 서로 배치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건 한미일이 이렇게 공통의 핵심가치로 긴밀히 협력을 제도화하니까 오히려 중국이 우리와 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고 중국이 보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오히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일 협력이 견고하고 제도화되니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자세가 더 적극적,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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