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셔틀에 자녀 도시락까지"...산업부 사무관의 갑질

이승배 2023. 10. 10. 22: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업부 공무원이 4년 가까이 산하 기관 파견 직원에게 갑질을 해오다 감사원 감사에 걸렸습니다.

드러난 내용을 보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정말 공무원 맞나 싶을 정도로 기가 찹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공무원은 산업부 소속 5급 사무관 A 씨입니다.

산하기관인 난방공사의 예산 등 관리·감독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난방공사 파견 직원을 하인처럼 부려왔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밥값, 술값을 대신 내게 한 것은 부지기수.

자기 카드로 쓴 돈을 나중에 난방공사 법인카드로 다시 바꿔 결제하게 했습니다.

또, 출퇴근과 출장 때 픽업은 물론, 자기 가족이 먹을 빵을 사서 집으로 가져오라고 시켰습니다.

배우자가 집 차를 쓰는 날엔 차를 빌려달라고 했고, 파견 직원은 단기 보험을 들어 자기 차를 내줬습니다.

자녀들 소풍 때는 도시락까지 준비시켰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6개월 동안 산하기관 직원 두 명을 이렇게 괴롭혔고, 난방공사 법인카드를 모두 890번에 걸쳐 3천8백만 원 넘게 썼습니다.

피해 직원들은 상관에게 법인 카드 부당 사용과 갑질로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난방공사는 눈을 감았습니다.

감사원은 사무관 A 씨를 수뢰와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산업부에 상관 등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또,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난방공사 관리자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홍명화

YTN 이승배 (sbi@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