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셔틀에 자녀 도시락까지"...산업부 사무관의 갑질
[앵커]
산업부 공무원이 4년 가까이 산하 기관 파견 직원에게 갑질을 해오다 감사원 감사에 걸렸습니다.
드러난 내용을 보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정말 공무원 맞나 싶을 정도로 기가 찹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 감사에 적발된 공무원은 산업부 소속 5급 사무관 A 씨입니다.
산하기관인 난방공사의 예산 등 관리·감독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난방공사 파견 직원을 하인처럼 부려왔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밥값, 술값을 대신 내게 한 것은 부지기수.
자기 카드로 쓴 돈을 나중에 난방공사 법인카드로 다시 바꿔 결제하게 했습니다.
또, 출퇴근과 출장 때 픽업은 물론, 자기 가족이 먹을 빵을 사서 집으로 가져오라고 시켰습니다.
배우자가 집 차를 쓰는 날엔 차를 빌려달라고 했고, 파견 직원은 단기 보험을 들어 자기 차를 내줬습니다.
자녀들 소풍 때는 도시락까지 준비시켰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6개월 동안 산하기관 직원 두 명을 이렇게 괴롭혔고, 난방공사 법인카드를 모두 890번에 걸쳐 3천8백만 원 넘게 썼습니다.
피해 직원들은 상관에게 법인 카드 부당 사용과 갑질로 힘들다고 호소했지만, 난방공사는 눈을 감았습니다.
감사원은 사무관 A 씨를 수뢰와 강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산업부에 상관 등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또,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난방공사 관리자의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그래픽 : 홍명화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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