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깜짝 복귀한 이정후, 홈팬들에 작별인사...키움, 탈꼴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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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유력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가 깜짝 복귀해 키움히어로즈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홈 최종전에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한 뒤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팀이 이기고 있을때 대타로 한 타석 정도 소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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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시즌 홈 최종전에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한 뒤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이정후는 키움이 5-3으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수종을 대신해 대타로 등장했다. 지난 7월 27일 왼쪽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사실상 시즌을 일찍 접고 치료와 재활에만 전념했던 이정후는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하기 위해 80일 만에 1군 경기에 복귀했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가 팀이 이기고 있을때 대타로 한 타석 정도 소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몇몇 팬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정후도 헬멧을 벗은 뒤 팬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마침 이날 관중석에는 이정후를 직접 관찰하기 위해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피트 푸틸라 단장도 자리했다. 그 역시 이정후가 나오자 함께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이정후는 삼성 구원투수 김태훈과 상대했다. 공교롭게도 김태훈도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다. 이정후는 두 달 여만의 실전 타격임에도 녹슬지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우측 선상으로 2루타성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살짝 파울라인을 벗어났다.
이정후는 끈질긴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술 후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9회초 수비때는 글러브를 끼고 중견수로 나섰다. 타구를 직접 처리하진 않았지만 이정후로선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치는 마지막 수비였다.
키움은 고별경기에 나선 이정후에게 기분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임지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58승3무81패 승률 .417를 기록했다. 같은 날 NC에 패한 한화(56승6무79패 승률 .415)를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탈꼴찌에 성공했다. 키움이 최하위에서 벗어난 것은 지난 8월5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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