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미일 협력하니 중국 자세 전향적으로 바뀌어…새로운 30년 만들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일 협력이 견고하고 제도화되니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자세가 더 적극적,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난해가 한중 수교 30년이었다며 앞으로 새로운 30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석기 국민의힘의 의원이 관련 질의를 하자 "한미동맹·한미일 협력과 한중우호는 결코 서로 배치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중국은 한국과 상호존중·상호호혜·공동이익에 기반해서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야 할 대상"이라며 "한미일이 모이는 건 특정국을 소외시키거나 배타시키기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수준에서 한중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공급망 등 실질협력 증진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양국 간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장관은 "제가 느낀 건 한미일이 이렇게 공통의 핵심가치로 긴밀히 협력을 제도화하니까 중국이 보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오히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장관은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담 계기에 한중 정상회담을 계획 중이냐는 질문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만약에 시진핑 주석이 거기에 참석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이 한중 수교 30년이었고 올해가 새로 30년을 시작하는 해"라며 "(한중간) 지난 3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만들 수 있는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돼야 하고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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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호 기자 (yellowcard@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