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변수에 뒷심 빠진 증시...코스닥 800선 붕괴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진 가운데, 연휴 직후 우리 증권 시장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7개월 만에 800선 아래로 무너졌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 소식에 뒤숭숭한 연휴를 보내고 맞은 한국 증시 첫날.
코스피는 0.26% 내린 2,402.58, 코스닥은 2.62% 내린 795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800선 아래로 무너진 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벌어진 지난 3월 이후 7달 만입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중동 사태 충격파를 피한 듯했습니다.
코스피는 1%대 상승 출발해 오전 한때 2,44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장중 820선까지 올랐습니다.
지정학적 위기와 국제 유가 상승이 반영돼 정유주와 방산주가 오르고 항공주는 내렸습니다.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미국 정부 규제가 무기한 유예되면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웃었고 3분기 호실적을 낸 LG전자도 주가를 견인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글로벌 불확실성 경계심이 번지며 개인과 외국인이 함께 손을 털었고 장은 빠르게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우리 같은 경우에는 어제가 한글날로 휴장이었어요. 그러니까 어제 하루 중동발 위기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뒷심 부족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원·달러 환율은 지난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49.5원으로 장을 마치며 증시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번 사태가 단기 종료되리란 전망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향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보이면서 시장 부담을 던 영향으로 보입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배럴당 150달러 돌파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가격 등락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진 통상 2주가 소요됩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상황별 대응계획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그래픽: 우희석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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