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 달성…롯데 가을야구 탈락

엔씨(NC) 다이노스 에릭 페디가 10일 경남 창원엔씨(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엔씨 다이노스 제공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20승-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1986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 이후 37년 만이다.

페디는 10일 경남 창원엔씨(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엔씨는 3회말 2사 1, 2루서 제이슨 마틴의 2루타를 앞세워 2점을 선취했고, 이를 끝까지 잘 지키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디는 탈삼진 204개와 함께 시즌 20승(6패)을 채웠다. 평균자책점은 2.06.

‘시즌 20승-200탈삼진’은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에 이은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20승만 놓고 보면 2020년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에 이은 3년만. 페디는 올 시즌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는 엔씨보다 안타를 1개 더 쳤지만(한화 7개-NC 6개)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6연패에 빠졌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에 5-3, 승리를 거둔 키움 히어로즈와 순위 자리바꿈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키움은 3연승.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엘지(LG) 트윈스에 0-7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6연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다. 롯데는 지난겨울 FA 유강남(4년 80억원), 노진혁(4년 50억원), 한현희(3+1년 40억원)를 영입하고,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의 장기 계약을 하는 등의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올해도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