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과 어깨 나란히…페디, 시즌 20승·200탈삼진 금자탑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10. 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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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의 에릭 페디가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단일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가 탄생했다. NC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그 주인공이다.

페디는 1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NC는 페디의 역투와 3회 제이슨 마틴의 왼쪽 펜스를 직접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한화를 2대0으로 제압했다.

1회 선두 타자 최인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페디는 2회 1사 후 채은성을 상대로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시즌 성적 20승 6패에 탈삼진 204개를 기록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투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5선발로 활약했던 페디는 올해 NC 유니폼을 입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위퍼(횡으로 크게 휘는 변형 슬라이더)를 앞세워 수많은 KBO리그 타자들을 돌려세운 그는 데뷔 첫해부터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했다.

페디는 KBO리그 역대 5번째로 20승과 200탈삼진을 달성하며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故)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다승과 탈삼진, 평균 자책점(2.06)까지 1위에 이름을 올려 3관왕을 눈앞에 둔 페디는 2020년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3년 만에 20승을 차지한 투수가 됐다. 또 외국인 투수로는 4번째로 탈삼진 200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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